면역력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감염과 질병에 더 취약해진다. 이는 피로, 잦은 감염, 그리고 염증을 포함한 다양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등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기적으로 손을 씻는 등 위생을 잘 실천하고, 지속적이거나 심각한 관련 증상이 있다면 의사에게 조언을 구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 잘 걸리고, 배탈 자주 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 바이러스가 몸에 쉽게 침투해 감기에 잘 걸리고, 증상도 심하다. 또 그 밖의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하고 번성하면서 다양한 염증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게 '헤르페스성 구내염'이다.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보유자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생긴다. 입술 주위에 2~3mm 작은 수포가 여러 개 나타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봉와직염이 생길 수도 있다. 봉와직염은 피부 아래 조직에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염증성질환이다. 피부가 빨개지고 누르면 아프다. 다리나 발에 주로 생긴다. 빨개진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이후 고름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여성은 질염을 겪을 수 있다. 질에는 원래 균이 많이 살고 있지만, 평소에는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젖산균같이 질 내부를 약산성으로 유지해 병균에 맞설 수 있도록 해주는 유익균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유익균이 감소하고 곰팡이나 트리코모나스 같은 유해균이 많아져 질염이 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복통도 자주 발생한다. 위장관으로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또 장내 유해균이 많아지면서 내부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음식을 먹은 후 복통이 생기고 설사를 하는 증상이 지속되면 면역력 저하를 의심해야 한다.
대상포진도 면역력 저하로 생기는 대표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몸에 침투해 숨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해 물집·발진(피부가 붉어지며 염증 생기는 것)·근육통 등을 유발하는 병이다.
수두 바이러스는 수십 년 이상 증상 없이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를 틈타 활동한다. 피부에 물집이나 붉은 띠가 생기면 의심해봐야 한다. 증상은 몸 어디든 나타날 수 있으며,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등의 약물로 치료를 시작해야 잘 낫는다.
체온 올리고, 충분한 수면 취해야
면역력을 강화하려면 충분한 양의 질 높은 잠을 자는 게 필수다. 일주일에 수면시간이 2~3시간만 모자라도 몸의 면역시스템이 크게 약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자는 중에는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고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호르몬이 감소한다. 성장호르몬은 NK세포와 T림프구 증가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는 반드시 자야 한다. 잠이 부족하다 싶으면 점심 후 15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게 도움이 된다.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이 30% 떨어진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체온이 36.5도를 밑도는 저체온인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몸이 저산소 상태가 된다. 이는 암을 유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근육을 쓰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술과 담배를 끊고, 족욕과 반신욕을 자주 하면 체온을 높일 수 있다.
다음날 피로하지 않을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몸의 전반적인 세포 능력을 높이고, 동시에 면역세포 기능도 강화한다. 실제 근육량이 많이 감소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세균 감염에 취약해진다.
매일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주 3회 이상 40~50분 유산소운동을 하고, 근력운동까지 시도하는 게 좋다. 단, 운동을 과하게 하면 오히려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과도한 운동의 기준은 따로 정해진 게 없지만, 운동한 다음 날 몸이 피로해 일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운동량이 과한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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