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이나 불안만큼이나 직장인들에게서 자주 언급되는 정신 의학 관련 용어가 있다. 바로 '무기력'이다. 퇴근 후 자기계발이나 취미생활은커녕 제대로 끼니를 챙기기조차 어렵다는 식의 토로다.
무기력 자체가 우울증과 같은 뚜렷한 정신질환이라고 보긴 어렵다. 질환보단 다양한 질환의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사자 입장에서는 질환이든 증상이든 고통스럽긴 매한가지다. 무기력으로 힘들 때 취할 수 있는 생활 속 행동 요령은 무엇이 있을까.
쉬운 성취부터
무기력 극복의 첫 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매일 10분 산책하기, 침대 정리하기, 하루 한 끼는 직접 해 먹기 등 비교적 쉬운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해 가는 것이다. 하기 쉬운 순서대로 목록을 만들어 하나씩 지워가는 것 또한 좋은 동기부여 방법이다. 단 '매일 1시간 운동하기'처럼 누구나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설정할 경우 실패로 인한 역효과가 나기 쉬워 지양한다.
작은 성취에도 보상하기
성인이 된 이후 내 작은 성취를 칭찬해주는 사람들은 점차 사라진다. 반대로 말하면, 나라도 내 작은 성취를 인정하고 평가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성취해낸 자신에게 실제로 보상하면 무기력 극복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앞서 말한 작은 성취를 이룰 때마다 옷을 사거나 치킨에 맥주를 먹는 등의 보상이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중요한 결정은 나중으로
무기력한 상황이 이어지면 삶에 뭔가 획기적인 변화를 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긴다. 퇴사·이직·이별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이 무기력의 원인이라는 보장은 없다. 결정을 후회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무기력한 상태일 때는 퇴사 등 돌이키기 어려운 결정은 잠시 뒤로 미루고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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