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기름이 소고기 기름보다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소고기 기름의 대부분이 혈관 건강에 나쁜 포화지방 으로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정말 소고기 기름이 돼지고기 기름보다 몸에 안 좋을까?
포화지방은 콜레스테롤과 합성하는 성질이 있어 과다 섭취할 경우 몸에 나쁜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또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발병 위험도 높인다. 소고기가 돼지고기와 비교해 포화지방산 비율이 약간 높을 순 있다. 하지만 미세한 차이이기 때문에 둘 간의 비교가 무의미하다는 게 축산업계의 입장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소고기 기름 전체가 100% 포화지방산으로 이뤄졌다는 인식은 오해라고 밝혔다. 소고기도 돼지고기와 마찬가지로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을 가지고 있고, 지방 조성을 살펴봤을 때 소고기에 포화지방산이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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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부위마다 포화지방산 함량도 제각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돼지고기 100g당 포화지방산 함량은 등심 1.3g, 목살 5.9g, 삼겹살 14.4g이다. 소고기 100g당 포화지방산 함량은 사태 2.1g, 안심 4.9g, 갈비 9.3g이다. 삼겹살의 포화지방산 함량은 사태의 7배에 달한다. 이는 육류 부위별 총지방 함량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돼지냐 소냐의 비교보다는 고기의 부위별 비교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소고기 기름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 고기 종류와 관계없이 고기 기름은 대부분 우리 몸으로 흡수돼 에너지로 사용되고, 남으면 몸에 지방으로 축적된다. 따라서 고기를 먹을 때는 지방 함량이 적은 부위를 먹는 게 좋다.
돼지고기의 경우 삼겹살보다는 안심이나 등심을 먹는 게 좋고, 소고기는 마블링이 적은 사태를 추천한다. 굽거나 튀기는 조리법보다는 삶는 방법을 사용하면 열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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